카카오뱅크 예금금리 1금융권 하위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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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 연 3.30%
지방은행 포함 모든 1금융권 은행보다 낮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수신상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제1금융권 은행을 통틀어 정기예금 금리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저축은행을 필두로 ‘연 6% 예금’이란 파격상품까지 나오는 가운데 오프라인 지점도 없는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전국은행연합회 예금금리정보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12개월 정기예금 기준 금리 연 3.30%를 기록해 예금금리 수준이 꼴찌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밑에 제주은행(2.95%)이 있지만 제주은행이 신한금융지주 소유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카카오뱅크 예금 금리가 제일 낮은 셈이다.
카카오뱅크 예금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모든 제1금융권 은행들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확장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광주은행(4.11%) DGB대구은행(4.95%) BNK부산은행(4.70%) 등 지방은행보다도 낮다.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모든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 최근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12개월 연 6% 금리가 넘는 상품(동원제일저축은행 정기예금)도 출시되는 등 은행들 간 금리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연 5% 이상 예금은 이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오프라인 지점을 내지 않고 모바일 전용 플랫폼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은행들보다 금리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금융계열사 기능이 먹통이 됐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자아내며 카카오뱅크에 돈을 맡겼던 고객들은 서둘러 돈을 빼가는 분위기다. 20대 직장인 이모(27)씨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금리도 낮은 카카오뱅크에 불안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맡겨둘 이유가 없다”며 “오픈뱅킹을 통해 돈을 전부 다른 은행 파킹통장으로 이체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주 전산센터를 판교 SK C&C가 아닌 서울 마포구 LG CNS 데이터센터에 두고 있는 만큼 큰 피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친구에게 송금, 회원가입, 비상금대출 등 기능이 마비됐던 만큼 이용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우대금리 조건 달성이 쉽지 않은 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자동이체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조건이 없는 상품”이라며 “19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5%까지 1.2% 포인트 대폭 올리는 등 금리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580948&code=61141111&sid1=eco&cp=n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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